숫자야구는 첫 수가 아니라 두 번째부터입니다 — 세 가지 전략을 2만 판씩 돌렸습니다
핵심 요약 — 숫자야구에서 첫 추측을 무엇으로 하든 결과가 같았습니다(123·135·147·159 전부 평균 4.84~4.85회). 대신 판정을 반영하는지 아닌지가 전부를 가릅니다 — 반영하면 4.84회, 무시하면 57.51회로 열두 배 차이입니다. 그리고 매번 최선의 수를 계산해도 4.78회로 0.06회밖에 나아지지 않습니다. 이 게임에서 어려운 부분은 이미 다 끝나 있다는 뜻입니다.
숫자야구를 하다 보면 "첫 수를 뭘로 시작해야 유리한가"가 궁금해집니다. 123으로 열까, 아니면 숫자를 흩어서 159로 열까.
세 가지를 2만 판씩 돌려 봤습니다.
답이 될 수 있는 수는 504가지
1부터 9까지 중 서로 다른 세 자리를 고르므로 9 × 8 × 7 = 504가지입니다. 매번 부를 때마다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이 나오고, 그 판정에 맞지 않는 후보를 지워 나가는 것이 이 게임입니다.
첫 추측은 무엇으로 해도 같습니다
| 첫 추측 | 평균 시도 | 5회 이내 | 7회 이내 |
|---|---|---|---|
| 후보 중 아무거나 | 4.85회 | 74.0% | 99.7% |
| 123 | 4.84회 | 74.4% | 99.8% |
| 135 | 4.85회 | 74.6% | 99.8% |
| 147 | 4.85회 | 74.4% | 99.8% |
| 159 | 4.85회 | 74.0% | 99.7% |
차이가 0.01회입니다. 2만 판을 돌려도 구분되지 않습니다.
당연한 결과이기는 합니다. 아직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는 숫자 아홉 개가 서로 완전히 대등하기 때문입니다. 123이든 159든, 답의 자리에서 보면 "서로 다른 세 숫자를 고른 것" 하나입니다. 숫자를 흩어 놓는 것이 유리해 보이는 것은 사람의 직관이지 게임의 구조가 아닙니다.
판정을 반영하느냐가 전부입니다
세 가지 전략을 붙여 봤습니다.
| 전략 | 평균 시도 | 최악 | 7회 이내 |
|---|---|---|---|
| 판정을 무시하고 계속 찍기 | 57.51회 | 61회 | 1.4% |
| 판정에 맞는 후보 중에서 고르기 | 4.84회 | 8회 | 99.8% |
| 매번 후보를 가장 잘게 쪼개는 수 고르기 | 4.78회 | 7회 | 100.0% |
열두 배입니다. 판정을 무시하면 504개 중에서 계속 찍는 것과 같아 평균 57회가 걸립니다. 판정에 맞는 것만 남기고 그중 아무거나 부르면 4.84회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머리를 써도 거의 안 나아집니다. 매번 남은 후보를 가장 잘게 쪼개는 수를 계산해 부르면 4.78회입니다. 0.06회 차이입니다.
왜 최선을 계산해도 안 나아지나
판정 하나가 후보를 워낙 크게 줄이기 때문입니다.
504개에서 시작해 한 번 부르면 대개 수십 개로 줄고, 두 번이면 한 자릿수가 됩니다. 후보가 이미 다섯 개쯤 남았을 때는 무엇을 부르든 한두 번 안에 끝납니다. 잘 고를 여지가 남아 있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 게임에서 실력 차이는 "판정을 정확히 반영했는가"에서 거의 다 나옵니다. 그 위의 최적화는 0.06회짜리입니다.
몇 번이면 끝나나
판정을 반영해 푼 2만 판의 분포입니다.
| 시도 | 비율 |
|---|---|
| 1회 | 0.20% |
| 2회 | 1.59% |
| 3회 | 8.28% |
| 4회 | 24.77% |
| 5회 | 39.45% |
| 6회 | 20.20% |
| 7회 | 5.21% |
| 8회 | 0.31% |
5회가 가장 흔하고, 99.8%가 7회 안에 끝납니다. 여덟 번을 넘긴 판은 2만 판 중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자기 기록을 여기에 견주어 보면 됩니다. 평균 5회 안팎이면 판정을 제대로 쓰고 있는 것이고, 열 번을 넘어가는 판이 잦다면 어딘가에서 후보를 잘못 지우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습관
- 한 번 부르고 나면 그 판정에 맞지 않는 수는 다시 부르지 않습니다. 이것만 지켜도 57회가 5회가 됩니다.
- 볼은 "자리가 틀렸다"는 정보입니다. 1스트라이크 1볼이면 세 숫자 중 둘이 답에 있고 그중 하나만 자리가 맞습니다. 이 정보를 버리면 후보가 안 줄어듭니다.
- 0스트라이크 0볼도 정보입니다. 그 세 숫자가 전부 답에 없다는 뜻이라, 한 번에 후보가 크게 줄어듭니다. 아무 소득 없어 보이는 판이 사실 가장 많이 줄여 줍니다.
- 첫 수는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위에서 봤듯 무엇으로 시작해도 같습니다.
이 숫자들에 대해
게임의 판정 함수를 그대로 써서 2만 판씩 돌린 결과입니다. "가장 잘게 쪼개는 수"는 후보가 많을 때 표본 60개를 검사해 고르는 방식이라, 완전한 최적보다 아주 조금 뒤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결론은 바뀌지 않습니다 — 최적화로 얻을 것이 0.1회 미만입니다.
숫자야구는 코인을 걸지 않는 무료 두뇌게임이며 연령 제한이 없습니다. 기록은 순위표에 남지만 명예 기록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