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판 두고 나면 머리가 맑아집니다
돌바둑아저씨07.19조회 2
요즘은 바둑판 앞에 잠깐 앉아 있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바둑이든 오목이든 한 수씩 놓고 나면, 머릿속이 복잡할 때도 돌멩이처럼 생각이 조금씩 가라앉는 느낌이 듭니다. 따내기 하나로 판세가 바뀌는 걸 보면 늘 새삼스럽습니다.
오후엔 괜히 손이 바빠져서 이것저것 하다가도, 결국 다시 보드게임 쪽으로 돌아오게 되네요. 너무 급하게 두면 꼭 허점을 놓치고, 천천히 살피면 보이던 길도 있습니다. 바둑판이 참 솔직한 것 같습니다.
초보분들 보면 저도 예전 생각이 납니다. 이기려는 마음보다 한 수의 이유를 생각해 보시면 금방 늘더라고요. 괜히 큰 집만 보지 말고, 발밑의 작은 끊김부터 챙기면 판이 훨씬 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