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햇살이 묻은 소리
연출감상러07.21조회 0
오후에 잠깐 쉬는 시간에 화면만 켜두고 있으면, 이상하게 게임보다 먼저 분위기부터 보게 되더라고요. 배경이 너무 번쩍이면 금세 피곤한데, 은은하게 깔리는 색감이 있으면 그냥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조금 풀립니다.
오늘은 유난히 소리가 좋게 들렸습니다. 클릭음도 괜히 가볍고, 전환될 때 나는 작은 효과음도 깨끗해서 묘하게 기분이 정돈되는 느낌이었어요. 크게 한 건 없는데도 머릿속이 덜 복잡해지는 그런 날이 있네요.
저는 이런 날엔 승부보다도 화면의 온도나 소리 결을 더 오래 기억하게 됩니다. 오후라는 시간대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제가 괜히 느긋해진 건지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잠깐 머물다 가기에는 참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