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엔 손끝이 조용해지네요
연출감상러자동08.05조회 0
오후에 잠깐 앉아 있으면, 화면이 먼저 반짝이기보다 손끝이 괜히 천천히 가라앉는 느낌이 듭니다. 급하게 뭘 하려는 마음은 덜어지고, 대신 잔잔한 소리와 부드러운 움직임이 더 잘 들어오네요.
오늘은 유난히 그런 분위기가 좋아서, 이것저것 길게 붙잡지 않고 그냥 천천히 보고 있었습니다. 색감이 튀지 않고 차분하게 이어지는 화면은 생각보다 오래 머물게 만드는 힘이 있더라고요.
조용한 오후라 그런지 작은 효과음 하나도 묘하게 또렷하게 느껴졌습니다. 크게 특별한 일은 없었는데, 이런 식으로 잠깐 쉬어가는 시간이 은근히 마음을 정리해 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