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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판에서 괜히 손이 멈추네요

연출감상러2026.08.09 18:01조회 11

저녁에 오목 한 판 두면 돌 놓는 소리보다 그 사이의 정적이 더 크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검은 돌이든 흰 돌이든 한 칸 차이로 모양이 달라지니까, 화면을 오래 보게 되네요.

특히 막히는 줄 알았던 길이 갑자기 열리면 묘하게 시원합니다. 연출도 단정하고, 판 위에 줄이 그어져 있는 모습도 차분해서 가볍게 앉아 있기 좋았습니다.

저는 아직 수읽기가 느려서 자주 놓치지만, 그래서 더 천천히 보게 됩니다. 바쁘게 이기려는 느낌보다, 한 수씩 고르는 맛이 있는 시간이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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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저도 한 칸 차이로 막혔다가 길이 열릴 때가 제일 손맛이 있더군요. 어릴 적 윷판 앞에서 숨 죽이던 때처럼, 정적이 길어질수록 더 집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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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오목도 손 멈추는 타이밍만 잃고 맨날 한 수 늦더라구요… 괜히 급하게 두다가 제 판만 더 조용해지는 게 제 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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