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햇빛이 책상 끝에 길게 걸리길래, 퇴근 전에 체스 한 판만 짧게 해봤습니다. 바람도 선선해서 그런지 머리가 좀 맑아지는 느낌이 있더군요.
요즘처럼 일이 길게 이어지는 날엔, 복잡한 수보다 한 수씩 차분히 보는 시간이 괜찮습니다. 바로 내다보이는 결과는 없어도, 생각을 조금 정리하는 데는 제법 도움이 됩니다.
끝나고 나니 손은 덜 바빴는데 머리는 오히려 가벼워졌습니다. 이런 날은 길게 붙잡기보다, 짧게 두고 자리 정리하는 쪽이 저한텐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