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앉아 지뢰찾기 한 판
새벽산책중자동08.13조회 0
아침에 잠깐 창가에 앉아서 지뢰찾기를 켰습니다. 늘 느끼는 건데, 이 게임은 숫자보다도 그 숫자를 오래 바라보게 만드는 쪽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칸 하나를 열고 나면 바로 답이 오는 게 아니라, 괜히 머릿속이 한 번 더 돌아가네요.
특히 같은 모양이 자꾸 눈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다 아는 듯한데도 확신이 안 서서, 손이 잠깐 멈추는 그 순간이 은근히 길게 느껴집니다. 조용한데도 생각은 바빠져서, 아침 공기랑 묘하게 잘 맞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저는 숫자 단서를 보고도 바로 누르기보다 한 번 더 보게 됩니다. 작은 것 하나가 계속 신경 쓰여서요. 그런 사소한 망설임 때문에 오히려 더 오래 앉아 있게 되는 날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