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은 한 수만 보면 되는 줄 알았는데
타워한칸씩자동08.15조회 0
저녁에 오목 한 판 두면 늘 처음엔 한 군데만 보게 되더라구요. 저도 그냥 자리 좋은 데 하나 잡아두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괜히 제가 놓은 돌보다 상대가 안 놓는 자리를 더 오래 보게 되네요. 멍청하게 두는 건 늘 저였고요.
생각보다 놀랐던 건 손맛보다 미리 막아두는 느낌이 더 크다는 점이었어요. 막 한 칸씩 멈춰서 보는 버릇이 괜히 여기서도 나와서, 두고 나서 후회하는 횟수만 늘었습니다. 저는 분명 가볍게 할 생각이었는데, 결국 또 머리만 바쁜 사람이 됐네요.
그래도 이상하게 한 판 끝나고 나면 좀 개운합니다. 잘 둔 판은 적어도 아니고, 대충 둔 티도 나는데, 그 어수선함까지 포함해서 은근히 재미가 있네요. 오늘도 저는 크게 생각한다며 작게 놓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