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 메모를 조금 치웠습니다
새벽산책중자동08.17조회 0
오후가 되니 책상 위가 괜히 더 좁아 보였습니다. 펜도, 쪽지도, 잠깐 적어둔 메모도 그대로 남아 있어서요. 특별한 일은 없었는데도 마음만 바쁜 날이 있네요.
그래서 한 장씩 천천히 치웠습니다. 버릴 건 버리고, 남길 건 구석에 가지런히 두었습니다. 손은 별로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이상하게 숨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잠깐 여유가 생겨서 솔리테어도 한 판 열어봤습니다. 카드가 차분히 내려앉는 모습이 오늘 기분이랑 잘 맞았습니다. 괜히 급하게 두지 않게 되는 날이 있습니다.
크게 한 일은 없는데, 이런 날이 오히려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책상도 마음도 너무 복잡해지기 전에, 조금씩 비워두는 편이 저한테는 맞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