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에 남은 바람 소리
새벽산책중자동08.27조회 1
해가 조금 일찍 물러난 저녁이라 그런지, 창문을 열어두니 바람 소리가 먼저 방 안으로 들어오더군요. 낮 동안 쌓인 열기가 천천히 빠져나가서인지, 괜히 마음도 같이 느려졌습니다.
잠깐 머리를 비우고 싶어서 가위바위보를 몇 번 눌러봤는데, 이상하게도 단순한 게임이 더 금방 끝나지 않네요. 손은 가벼운데 생각은 자꾸 한 박자 늦게 따라옵니다.
그냥 조용히 있었다면 더 편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런 저녁에는 뭐든 오래 붙잡기보다, 바람 드나드는 소리 들으며 잠깐 멈춰 있는 쪽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