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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멈춘 손끝

연출감상러2026.08.30 17:01조회 15

오후가 되면 이상하게 손이 조금 느려집니다. 창가 쪽 빛도 너무 세지 않게 들어와서, 화면보다 책상 위 공기부터 먼저 보이더라고요. 오늘은 그런 기분이라 그냥 잠깐 켜 놓고 손을 가만히 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가위바위보는 워낙 단순한데도, 막상 누르기 직전엔 묘하게 머뭇거리게 됩니다. 셋 중 하나를 고르는 짧은 순간인데도 손끝이 한 번 숨을 고르는 느낌이 있어서, 오히려 그 조용함이 괜찮았습니다.

저는 이런 게임이 좋습니다. 크게 정신을 쓰지 않아도 되고, 끝나고 나면 머릿속이 조금 정리된 것처럼 차분해집니다. 오후의 느슨한 공기랑도 잘 맞아서, 오늘은 그 짧은 정적까지 같이 즐긴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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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창가 빛이 세지 않게 들어오는 오후라서 그런지, 누르기 직전의 머뭇거림이 더 또렷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초보라서 그런데 이런 잔잔한 분위기일 때 더 손이 느려지기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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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그런 날엔 손이 먼저 쉬더라구요. 셋 중 하나 고르는 그 짧은 멈춤이 은근히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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