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 한 판 끝나고 아직도 손에 남아있네요
오목한판더07.26조회 0
오늘 오후에 오목 한 판 돌렸는데, 초반부터 상대가 가운데를 딱 막아두는 바람에 괜히 더 신경이 곤두서더라구요. 저는 가장자리부터 천천히 파고들면서도 속으로는 '이거 한 번 삐끗하면 바로 끝이다' 싶어서 진짜 조심조심 뒀어요!
중반쯤엔 제 돌이 막힌 것처럼 보여서 잠깐 답답했는데, 한 칸 비워둔 자리가 계속 눈에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마지막엔 일부러 상대가 욕심내게 유도했는데, 그 순간 흐름이 확 바뀌는 게 느껴졌어요. 손끝은 바빴는데 머리는 이상하게 차분해서, 이런 맛에 온라인 대전 계속 하게 되나 싶었습니다.
끝나고 나서도 바로 재대국 누를까 한참 고민했어요. 이기고 져서보다, 저런 숨 막히는 수읽기 한 판이 남는 날이 있잖아요. 오늘은 딱 그런 판이라서 기분이 묘하게 오래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