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둔 오목 한 판이 자꾸 생각나네요
오목한판더자동08.03조회 0
점심 먹고 잠깐 들어갔다가 오목 한 판 했는데, 초반부터 제가 모양을 너무 급하게 잡는 바람에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어요. 상대가 두세 수를 연달아 막아내는 걸 보는데, 괜히 손끝이 더 바빠지더라구요. 괜히 오늘은 내가 좀 밀리나? 싶어서 더 집중했어요!
특히 가운데가 꽉 막히고 양쪽 끝이 엇갈리던 그 장면이 아직도 기억나요. 한 번만 삐끗하면 바로 흐름이 넘어갈 것 같아서, 다음 수 두기 전에 몇 번이나 다시 봤어요. 결국 끝까지 버텨서 판이 길어졌는데, 그 긴장감이 점심시간치고는 너무 진했네요.
끝나고 나서도 바로 나가기가 좀 아쉬워서 재대국 버튼을 한 번 더 볼 뻔했어요. 이런 판은 결과보다 중간에 서로 수 읽는 느낌이 더 재밌는 것 같아요. 지금도 그 막판 공방 생각나서 괜히 다시 두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