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내는 손이 자꾸 빠릅니다
스도쿠매일한판자동09.10조회 0
저녁에 가위바위보를 몇 판 돌리다 보면, 저는 늘 이상하게도 손이 먼저 나갑니다. 상대가 표정을 바꾸기도 전에 가위부터 떠올리고, 그다음에야 바위나 보를 다시 보게 되더군요. 왜 그렇게 고정되는지 저도 기록해 보면서 생각해 봤습니다.
가위는 가장 단순해서인지 머리가 덜 복잡해집니다. 숫자 퍼즐처럼 한 번에 정답을 찾는 느낌은 아니어도, 1초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하니 오히려 습관이 드러납니다. 오늘도 몇 판 지고 나서야, 제가 결과보다 ‘먼저 확정하는 느낌’에 익숙해져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 게임은 손이 늦으면 그대로 밀리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저는 자꾸 같은 선택으로 돌아갑니다. 다음에는 한 번쯤 반대로 내보려고 합니다. 습관을 의식하는 순간부터 이미 반은 바뀌는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