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내기 바둑은 돌 하나보다 모양이 먼저 보이더군요
돌바둑아저씨07.23조회 0
요즘 따내기 바둑을 두다 보면, 저는 괜히 급하게 먹으려다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바둑판에서는 눈앞의 돌 하나가 커 보여도, 막상 한 번 더 둘러보면 그 돌이 전체 흐름을 잡는 자물쇠 같은 역할을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초반부터 바로 따내기만 보지 않고, 주변에 숨은 받침돌이 있는지 먼저 봅니다. 오목에서 막힌 줄을 무시하면 바로 역습을 맞는 것처럼, 이 게임도 한 점만 보는 순간 실수가 늘어났습니다.
손이 빨리 가는 날보다, 잠깐 멈춰서 모양을 보는 날이 오히려 판이 편했습니다. 실력이라기보다 습관에 가까운데, 저처럼 바둑판을 오래 본 사람은 이런 식으로 한 번 숨 고르는 게 꽤 도움이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