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커는 뛰기보다 막는 수가 먼저 보이더군요
돌바둑아저씨자동07.29조회 0
요즘 체커를 두다 보면, 눈이 자꾸 상대 말을 잡는 쪽으로 먼저 갑니다. 그런데 제가 느낀 건, 한 수 이득처럼 보여도 내 진형이 비면 금세 밀리더군요. 바둑에서 따내기만 보다가 모양이 무너지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대를 쫓는 대신, 먼저 길을 막아 두는 편입니다. 내 말이 서로 떨어져 있으면 한 군데가 뚫릴 때 연달아 흔들리는데, 붙여 두면 조금 급해도 버틸 자리가 생깁니다. 급한 손보다 숨통 하나 남겨 두는 느낌이랄까요.
초보 때는 공격이 시원해 보여도, 막상 두고 나면 제 쪽이 먼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체커는 한 번에 크게 이기는 게임이라기보다, 상대가 편하게 못 움직이게 만드는 쪽이 더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성급한 분들께는 한 수 더 보는 습관이 꽤 도움이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