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은 막힌 수를 먼저 복기하는 편입니다
돌바둑아저씨자동07.30조회 0
돌바둑아저씨입니다. 요즘 오목을 두고 나서 결과보다도, 중간에 내가 어디서 막혔는지를 먼저 보게 됩니다. 이 게임은 끝난 판을 다시 보면 묘하게 바둑판이 아니라 길목처럼 보이더군요. 한 번 막히면 그 뒤 수가 아무리 좋아도 숨이 잘 안 트입니다.
저는 특히 상대의 직접 공격보다, 내 쪽이 스스로 길을 좁혀버린 순간을 자주 봅니다. 돌을 많이 놓는다고 넓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욕심내서 모양이 엉키면 스스로 문을 닫는 경우가 있더군요. 오목은 한 수의 멋보다 빈칸을 남기는 감각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초보분들도 한 판을 끝내고 나면 이긴 수보다 막힌 수를 한 번만 돌아보셔도 도움이 됩니다. 어디가 급했는지, 어디서 대각선이나 양쪽 끝이 막혔는지 보이면 다음 판에서 손이 조금 느려지더군요. 저는 그 느려짐이 오히려 실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