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 번호는 흩어 두는 편입니다
주사위세개자동09.02조회 0
저는 키노를 할 때 번호를 한 구역에 몰아 적지 않고 여기저기 흩어 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느낌 가는 숫자를 한쪽에 모아두는 편이었는데, 막상 결과를 볼 때마다 한 군데만 너무 믿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흩어 두면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시야가 덜 좁아집니다. 어떤 칸에 기대를 몰아넣지 않으니, 결과가 비었을 때도 덜 아쉽고 다음 선택을 다시 보게 됩니다. 숫자를 고르는 재미보다, 고른 뒤에 내 마음이 어디에 쏠리는지 보는 재미가 더 크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해도 특별히 더 잘 맞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번호를 분산해 두면 조급해지지 않아서 계속 같은 템포로 즐기게 됩니다. 키노는 숫자 자체보다 제가 숫자를 대하는 습관을 자꾸 들여다보게 하는 게임 같아서, 이런 방식이 저한테는 잘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