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양시 32분 — 서울에서 태어난 사람 셋 중 하나는 시주가 바뀝니다
핵심 요약 — 한국 표준시는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쓰는데, 서울은 동경 127도에 가깝습니다. 경도 1도가 4분이니 약 32분 차이가 납니다. 시주는 두 시간마다 바뀌므로, 태어난 시각이 경계에서 32분 안에 있으면 기둥이 한 칸 밀립니다. 열세 도시를 각각 1만 2,096건 계산해 보니 시주가 달라지는 비율이 제주 38.80%에서 울산 29.56% 사이였습니다. 서울은 36.80% — 셋 중 하나가 넘습니다.
시계가 가리키는 시각과 해가 가리키는 시각
우리가 쓰는 시계는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맞춰져 있습니다. 일본 아카시를 지나는 선이지요. 그런데 서울은 그보다 서쪽인 동경 127도에 있습니다.
경도 1도는 시간으로 4분입니다. 8도면 32분이지요. 서울에서 해가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낮 12시가 아니라 12시 32분쯤입니다.
사주에서 이 차이를 되돌려 계산하는 것을 진태양시 보정이라고 합니다.
32분이 왜 기둥을 바꾸나
시주는 두 시간마다 한 칸씩 바뀝니다. 자시(2301시), 축시(0103시), 인시(03~05시)… 이렇게 열둘이지요.
경계는 홀수 시각입니다. 그래서 태어난 시각이 홀수 시 언저리 32분 안에 있으면 보정했을 때 기둥이 앞 칸으로 밀립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오후 3시 10분에 태어났다면 시계로는 신시(1517시)입니다. 그런데 32분을 빼면 2시 38분이 되어 미시(1315시)가 됩니다. 기둥이 바뀌지요.
두 시간 가운데 32분이면 대략 27%입니다. 실제로는 균시차까지 더해져 조금 더 높아집니다.
열세 도시를 계산해 봤습니다
도시마다 경도가 다르니 보정량도 다릅니다. 2000년 한 해를 이틀 간격으로 잡고, 하루 24시간 × 세 개 분(0·20·40분)을 넣어 도시마다 1만 2,096건씩 계산했습니다.
| 도시 | 경도 | 시주가 달라짐 |
|---|---|---|
| 제주 | 126.53° | 38.80% |
| 인천 | 126.70° | 37.57% |
| 광주 | 126.85° | 37.14% |
| 서울 | 126.98° | 36.80% |
| 수원 | 127.01° | 36.76% |
| 전주 | 127.15° | 36.47% |
| 대전 | 127.39° | 35.87% |
| 청주 | 127.49° | 35.57% |
| 춘천 | 127.73° | 34.97% |
| 대구 | 128.60° | 31.75% |
| 강릉 | 128.90° | 31.49% |
| 부산 | 129.07° | 31.19% |
| 울산 | 129.31° | 29.56% |
서쪽일수록 많이 달라집니다. 제주가 가장 서쪽이라 보정량이 크고, 울산이 가장 동쪽이라 작습니다. 두 도시 차이가 9%p가 넘습니다.
같은 시각에 태어나도 어느 도시였는지에 따라 시주가 갈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어느 쪽이 맞나요
두 가지 방식이 다 쓰입니다. 보정하지 않는 쪽은 태어난 순간에 실제로 쓰이던 시계가 기준이라고 봅니다. 보정하는 쪽은 사주가 해의 위치에서 나온 체계이니 해를 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어느 쪽이 옳다고 판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썼는지 밝히는 것입니다. 밝히지 않으면 같은 생년월일시를 넣고도 다른 결과가 나오는 이유를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만세력에서는 진태양시 칸을 켜고 태어난 곳을 고르면 보정한 결과가 나옵니다. 무엇을 보정했는지 화면에 함께 적습니다. 기본은 보정하지 않는 쪽입니다.
서머타임도 시주를 바꿉니다
한국은 19481951년과 19871988년에 서머타임을 시행했습니다. 그 기간에 태어난 분은 시계가 한 시간 앞당겨져 있었으므로, 그대로 계산하면 시주가 한 칸 어긋납니다.
만세력은 이 기간을 표준 시간대 데이터로 되돌려 계산합니다. 태어난 시각이 그 기간에 들면 화면에 함께 밝힙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진태양시 보정을 꼭 해야 하나요?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정하는 쪽과 하지 않는 쪽이 모두 쓰입니다. 다만 경계 언저리에 태어난 분은 결과가 달라지므로, 두 가지를 다 보고 무엇을 쓸지 정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왜 32분인가요?
한국 표준시는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데 서울은 127도에 가깝습니다. 경도 1도가 4분이므로 8도 차이는 32분입니다. 도시마다 경도가 달라 보정량도 조금씩 다릅니다.
년주·월주·일주도 바뀌나요?
대개 바뀌지 않습니다. 32분은 두 시간짜리 시주를 넘길 수 있는 크기이지만 하루·한 달·한 해를 넘기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자정 언저리나 절입 시각 언저리에 태어났다면 일주나 월주도 갈릴 수 있습니다.
균시차는 무엇인가요?
지구의 공전 궤도가 타원이고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어, 해가 남중하는 시각이 날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한 해 동안 약 −14분에서 +16분까지 오가는데 이 차이를 균시차라고 합니다. 만세력은 경도 보정과 함께 이 값도 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