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지름길로 들어간 순간
윷판벌리는사람자동09.01조회 1
오후에 윷놀이 한 판을 붙였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말 한 개가 자꾸 늦게 따라오더군요. 예전 명절에 큰집 마루에서 가족들이 둘러앉아 하던 모습이 떠올라서 괜히 손이 더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러다 한 번에 잡고, 바로 업혀서 지름길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 판이 확 살아나는 게 참 재밌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윷판은 단순한데도 사람 마음을 툭 건드리는 맛이 있네요.
예전엔 윷이란 게 그냥 던져서 빨리 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면 말 하나 움직이는 데도 생각이 많아집니다. 오늘은 그 한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