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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불빛이 거슬려서 타워만 켰다
타워한칸씩2시간 전조회 0
저녁 되니까 창밖 불빛이 괜히 신경 쓰여서, 멍하니 있다가 타워만 켰습니다. 이런 날은 뭘 해도 손이 느려지고, 저는 원래도 느린데 더 느려지더라고요. 함정 하나 놓칠 때마다 ‘아 오늘도 내가 나를 속였네’ 싶고요.
타워는 생각보다 이런 시간대랑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바깥이 좀 흐릿해야 더 집중되는 척이라도 되는데, 사실은 한 칸만 더 올랐다가 멈추는 그 타이밍 잡으려고 눈만 바쁘게 굴리는 중이죠. 매번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게 제일 재밌는데, 동시에 제일 제 성격이랑 안 맞는 부분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몇 판 돌리다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 정리됩니다. 오늘은 더 오래 못 하겠어서 적당히 멈췄는데, 이런 날은 욕심 안 부린 쪽이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