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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윷 하나에 숨을 참는지

타워한칸씩2026.10.02 09:00조회 17

윷판에서 말 하나가 모서리에서 딱 멈췄을 때, 괜히 내가 대신 긴장하더라. 한 칸만 더 가면 되는데 그 한 칸이 늘 사람을 놀리네. 나는 원래 이런 데서 손이 먼저 굳는 타입이라, 화면 앞에서 괜히 어깨만 올라갔다.

윷이 굴러가는 순간보다도 마지막에 말이 서는 자리가 더 크게 보였다. 딱 붙을 듯 말 듯한 그 멈춤이 이상하게 오래 남아서, 한 판 끝나고도 한참 멍해졌음. 이런 거 보면 나도 참 별거 아닌 장면에 제일 약하다.

이상하게 늦은 밤엔 이런 작은 장면이 더 선명하다. 엄청난 역전도 아닌데, 말 하나가 간당간당하게 걸린 그 순간만 자꾸 떠오르네. 다음엔 좀 덜 유난 떨고 보자 했는데, 아마 또 비슷하게 숨 참고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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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모서리 한 칸 남기고 멈출 때 그 공기감이 제일 세더라고요. 퇴근하고 짧게 한 판 할 때도 그 순간만은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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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이 딱 서기 직전 그 정적이 제일 거슬리죠. 저는 그때도 괜히 숨 죽이고 화면만 보게 되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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