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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판 위 윷놀음과 오늘의 과녁
윷판벌리는사람2026.10.07 11:00조회 16
아침에 일어나서 잠깐 쉬엄쉬엄 과녁 조준을 건드려 봤습니다. 예전엔 명절만 되면 마당 한켠에 놀이판을 펴 놓고, 어른들 손놀림을 옆에서 구경하던 기억이 먼저 납니다. 그때도 괜히 손끝에 힘이 들어가곤 했지요.
오늘은 화면 앞에 앉아 있는데도 그때의 버릇이 남아서인지, 겨누기 전에 한 번 더 숨을 고르게 되더군요. 과녁은 단순한데도 마음이 급하면 생각보다 빗나가서, 오히려 조용히 보는 편이 더 낫겠다 싶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조준 놀이는 장기 둘 때 말 놓는 감각하고는 또 다르더군요. 장기는 머리를 더 쓰는 쪽이라면, 과녁은 손끝이 먼저 말을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아침답게 차분하게 들어가게 됐습니다.
크게 뭘 이뤘다기보다, 옛날 놀이판 앞에 앉아 있던 기분을 잠깐 다시 만난 날이었습니다. 이런 소소한 손맛이 은근히 오래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