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또 한 칸 늦게 손댔다
타워한칸씩2026.10.16 15:00조회 14
퇴근하고 아무 생각 없이 15퍼즐 하나 열었다가, 오늘도 내가 나를 괴롭히는 쪽이 먼저였다. 머리는 순서 맞추라는데 손은 자꾸 급해져서, 빈칸만 보고 따라가다가 결국 내가 먼저 꼬였다.
이건 참 신기하게도 큰 한 판보다 마지막 두세 칸에서 더 사람을 비웃는다. 딱 맞을 것 같아서 손을 댔는데, 그 한 번이 흐름을 통째로 비틀어버린다. 나 같은 성질 급한 사람한테는 꽤 정직한 게임이다.
그래도 끝까지 붙잡고 있다가 겨우 정리하면 그 조용한 맛은 있다. 소리도 별로 없고, 화면도 차분한데, 내 손만 왜 이렇게 부산한지. 오늘도 빈칸 하나 남겨두고 먼저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