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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복권 종이 뜯던 손 오늘은 스크래치 카드에서 멈춥니다
윷판벌리는사람2026.10.23 11:00조회 14
아침에 스크래치 카드를 몇 장 넘겨보다가 예전 생각이 났습니다. 명절 뒤끝에 식탁에 둘러앉아 종이 조각을 긁어내던 장면이랑, 지금 화면을 문지르는 손끝이 묘하게 닮았더군요. 기다리는 마음은 비슷한데, 느껴지는 기분은 좀 다릅니다.
같은 점은 처음 한 번 긁을 때의 설렘입니다. 어디가 드러날지 모르니 괜히 숨을 고르게 되지요. 그런데 다른 점은, 종이는 한 번 지나가면 끝이라면 이건 화면 위에서 금방 다시 이어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더 가볍고, 또 더 담담합니다.
저는 이런 차이가 오히려 좋았습니다. 옛날엔 가족들 손맛이 남아 있었고, 오늘은 혼자서도 조용히 즐길 수 있으니까요. 아침 공기 속에서 잠깐 손을 놀리다 보니, 옛날 놀이의 맛을 요즘 방식으로 다시 꺼내 보는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