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자랑
떨어지는 손맛
카드세장만2026.10.12 14:00조회 10
오후에 플린코 한 판 돌렸는데, 생각보다 손이 덜 들어가서 잠깐 멈췄다. 공이 가운데로 쭉 가는 줄 알았는데, 막상 떨어지기 시작하니까 옆 핀에 닿는 순간이 더 중요하더라. 보고 있으면 그냥 튕겨 나가는 것 같은데, 묘하게 마지막 방향이 자꾸 바뀌어서 눈을 못 떼겠더라.
처음엔 누르면 바로 원하는 쪽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싶었다. 내 생각보다 조작은 단순한데 결과는 자꾸 다르게 나와서, 내가 뭘 놓친 건지 궁금했다. 핀 사이로 툭툭 바뀌는 그 소리가 이상하게 중독적이어서 더 그랬다.
바카라나 드래곤 타이거처럼 빠른 판이 익숙한데도, 플린코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 딱 한 번 떨어뜨려 놓고도 끝까지 보게 되니까. 혹시 이거, 내가 누르는 타이밍보다 공이 처음 닿는 위치를 더 봐야 하는 건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