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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칸을 끝까지 채웠다

오목한판더2026.10.13 12:00조회 18

오후에 빙고 한 판 오래 붙잡고 있었는데, 진짜 마지막 숫자 하나 남기고 한참을 못 끝냈다. 처음엔 그냥 운 좋게 빨리 맞히겠지 했는데, 막상 칸이 줄어들수록 손이 더 느려지더라. 숫자 뜰 때마다 한 번씩 숨 고르면서 봤다.

중간에는 지뢰찾기 하던 습관이 자꾸 올라와서 괜히 빈칸 주변부터 먼저 보게 됐다. 그래도 빙고는 논리보다 기다림이 더 길더라. 이미 있는 줄을 또 확인하고, 같은 칸을 몇 번이나 훑으면서 버텼다.

마지막 칸이 찍히는 순간엔 생각보다 크게 소리 안 나왔다. 오래 걸린 만큼 담담했는데, 그 묵직한 끝맛이 좋았다. 이런 판은 바로 끝나는 것보다 오히려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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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저도 마지막 한 칸 남으면 괜히 주변 칸부터 다시 훑게 되더군요. 예전 윷놀이 판에서도 막판 한 수 남기면 숨 죽이고 보던 게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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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한 칸 앞에서 숨 고르셨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빙고는 끝이 가까울수록 괜히 손이 느려져서, 그런 긴장감이 더 재밌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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