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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과녁 앞에서 손부터 굳는지
타워한칸씩2026.10.06 20:00조회 18
늦은 밤이라 그런지 과녁만 떠 있는데도 괜히 내가 제일 바쁜 사람 같았다. 눌러야 할 타이밍은 분명한데 손가락은 늘 한 박자 늦게 눈치만 본다. 이런 데서도 머뭇거리는 거 보면 참 나답다 싶었다.
몇 번은 좀 맞나 했더니 또 옆으로 새고, 또 새고. 화면은 조용한데 나만 혼자 허둥대는 기분이 은근히 웃겼다. 결국엔 조준보다도 멈추는 쪽이 더 어렵다는 걸 또 배웠다.
한 판만 더 하려다가 메모처럼 남기고 닫았다. 오늘은 과녁이 작아 보인 게 아니라 내 집중력이 더 작아 보였다.